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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고립가구 지원 프로그램 ‘다함께 산다’에 참여한 주민들이 원예 활동을 진행하며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 ⓒ용산구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날로 심화되는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2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을 ‘고립가구 전담기구’로 지정·운영하며, 고립위험 가구 발굴과 맞춤형 복지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공모에 따라 선정된 갈월종합사회복지관과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이 각각 8개 동씩 담당해, 총 16개 동 전역을 커버하는 체계적인 구조로 운영된다.
각 복지관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고립유형 분류 ▲심층상담 ▲욕구 분석 등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관리 여부와 적정 서비스 유형, 지원 순서 및 기간 등을 설계한다.
특히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고위험 가구에 대해서는 △심리 회복 △생활 회복 △관계 회복의 순으로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주민 자조모임 및 커뮤니티 조직 지원 등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고립 해소에 나선다.
고립가구 발굴은 다양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통·반장과 종교단체, 이웃 주민 등의 제보를 바탕으로 동주민센터가 방문하거나,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은 주민활동가를 양성해 고립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연결하는 ‘손잡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효창종합사회복지관은 관계망 회복과 심리 지원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 ‘공감’을 운영하며 고립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고립가구 문제는 더 이상 공공영역만의 과제가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사회적 과제”라며
“용산구만의 특화된 민관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복합적인 욕구를 지닌 고립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는 고립가구 지원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선도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안부살피미 운영 ▲청장년 안부확인 건강음료 제공 ‘두드림 사업’
▲사회활동 지원 ‘방탈출 서포터즈’ ▲스마트 플러그 및 AI 안부확인 서비스 ▲생체신호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방방곳곳 케어온’ 등 다각도의 프로그램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고립가구에 대한 체계적 대응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의 복지 안전망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