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행정

서울 용산구, 커피박 재활용해 친환경 연료로 ‘재탄생’...종량제봉투 아끼고 환경도 지키고

김동영 기자 입력 2025.06.11 09:33 수정 2025.06.11 11:23

- 지역 커피전문점 대상 무상 수거 본격 시행…순환경제 모델 주목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구하다’ 통해 신청, 배출, 수거까지 간편
- 참여점포 선착순 300곳에 전용 수거 가방 배포


서울 용산구와 ‘지구하다’가 함께 추진하는 커피박(커피찌꺼기) 재활용 캠페인 안내 포스터. / 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이달부터 지역 내 커피전문점 등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을 별도 수거해 친환경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수도권 전역에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자원순환 정책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커피박이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 처리되었지만, 용산구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천일에너지(대표 박상원)와의 협약을 통해 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

커피박 수거 및 재활용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구하다’를 통해 전 과정이 통합 관리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커피전문점은 앱을 통해 수거를 신청한 뒤, 수거 전날 매장 앞에 커피박을 배출하면 된다.

배출 시 전용 수거 가방을 이용하거나, 일반 비닐봉투에 점포 상호명을 기재해도 된다. 전용 수거 가방은 선착순 300곳의 점포에 무료로 제공된다.

수거된 커피박은 업체가 직접 방문해 수거한 뒤, 고형 바이오연료로 가공해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행정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고, 업소는 종량제 봉투 사용량을 절감하며, 에너지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는 3자 간 상생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커피박의 매립과 소각으로 발생하던 환경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생활쓰레기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 관련 문의는 용산구청 청소행정과(☎02-2199-7314), 배출·수거 문의는 ㈜지구하다(☎1660-3114)로 하면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소상공인, 기업,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 기반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정책을 적극 발굴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새용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