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스포츠

봄이 오는 소리 / 정다겸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입력 2022.03.13 11:08 수정 2022.03.13 11:09


시인 정다겸

봄이 오는 소리 / 정다겸


수원문인협회 시낭송분과위원장
경기문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장


​고드름 노크 소리에 기지개 켜는 대지
대지의 헛기침에 만물은 고개를 든다
​앙상한 가지에 물이 차오르고
새 생명이 꿈틀거릴 때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들녘은
부드러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린다

담 너머 재잘거리는 여학생들 수다가 정겹고
창가에 머문 햇살과 바람이 마냥 좋다
설렘 가득한 임산부의 발걸음 가뿐하고
사람들 마음에 하나둘 유채색이 입혀진다
바위와 돌멩이 사이를 건너는 물소리 노래되고
겸손해진 파도는 엄마의 자장가가 된다.




저작권자 새용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