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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시] 희망 실은 풍등 날리기

서울경기행정신문 기자 입력 2022.01.24 03:05 수정 2022.01.24 03:05

강정화
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산악회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시름 많은 휘모리 장단에 널뛰기 하다
경건한 제야의 종소리에 정신 들며
해맞이로 소문 자자한 바다로
초대장 없이도 맞아주는 영원한 고향
들뜬 마음 앞세우고 어둔 밤길 달린다
두어시간 만에 당도한 그 넓은 동해바다
먹물 뒤집어 선 채 신새벽은 나를 반기듯
옛스런 가락으로 철석이며 다가오고
해맞이객들의 기도는 함성이 되어
가쁜 숨 몰아가며 햇덩이 끌어올리는
용트름으로 기대 부풀려진다
철든 이후 묵은 해 보내고 신새벽맞이
그리움의 물결이 사랑의 안부 물어오고
더 큰 포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시름
코로나 물리치게 하리란 소망 모으고
남북통일과 시기질투 없애는 나라
해 같은 풍등에 조목조목 새겨
하늘로 띄워 보내는 의식을 치르며
새해는 힘찬 광명 빛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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