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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 용산구, ‘어린이 용용랩’ 첫 운영…생활안심디자인에 어린이 목소리 담는다

김준태 기자 입력 2026.08.03 15:46 수정 2026.08.03 15:46

- 후암동 삼광초 3·5학년 110여 명 참여해 학교 주변 안전 취약지 점검
- ‘두려움 지도’ 제작·안전 아이디어 제안…사업 설계에 적극 반영
- 주민·어린이·학교·경찰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서울삼광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이 용용랩’ 활동을 통해 완성한 두려움 지도와 안전 아이디어 제안서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김경대)가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에 어린이들의 생생한 경험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어린이 용용랩’을 처음 운영했다. 구는 어린이들이 직접 발굴한 학교 주변의 위험 요소와 개선 아이디어를 향후 사업 설계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구는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에 어린이들의 시각과 의견을 담기 위해 용산구 고유의 참여형 도시문제 해결 실험실인 ‘용용랩’의 하나로 ‘어린이 용용랩’을 처음 운영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이 직접 지역의 안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용용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의 경험과 시각을 사업에 반영하고자 ‘어린이 용용랩’을 새롭게 도입해 지난 6월과 7월 후암동 삼광초등학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어린이 용용랩’은 학교 주변과 골목길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25일과 7월 14일 열린 프로그램에는 삼광초등학교 3·5학년 학생 110여 명이 참여해 ▲우리 동네 관찰하기 ▲두려움 지도 만들기 ▲안전 아이디어 제안 ▲주체별 역할 찾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 골목길과 공원 등 5개 지점을 직접 살펴보며 쓰레기 무단투기, 교통 위험, 흡연, 조명 부족 등 생활 속 안전 취약 요소를 찾아 의견을 제시했다.

또 대상지 사진과 지도를 활용해 평소 위험하거나 불안하다고 느낀 장소를 ‘두려움 지도’에 표시하고, 그 이유와 함께 생활환경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학교 주변 보행환경을 점검하며 통학 중 위험한 구간과 차량·보행자의 동선이 겹치는 지점 등을 면밀히 살폈다. 구청과 학교, 경찰,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어린이들이 생활안전을 위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역할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삼광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이 용용랩’에 참여해 학교 주변 지도에 평소 위험하거나 불안하다고 느낀 장소를 표시하고 있다. ⓒ용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매일 오가는 학교 주변 골목길에서 차량이나 자전거가 갑자기 나타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우리의 의견이 반영돼 집과 학교 주변이 더욱 안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구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은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보행·교통안전, 쓰레기, 소음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구는 기존의 ‘주민 용용랩’을 비롯해 현장에서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1분 용용랩’, 어린이의 경험과 시각을 반영하는 ‘어린이 용용랩’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

앞으로 각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의견과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물 설치 위치 선정과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안심디자인 사업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생활안심디자인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함께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특히 학교 주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경험과 의견은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용용랩과 1분 용용랩, 어린이 용용랩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하고, 누구나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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