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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결코 요행은 없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어라

김동영 기자 입력 2026.05.26 23:58 수정 2026.05.26 23:58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준태 본지 총괄본부장 · 이봉창의사선양회 본부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세우고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바라본 이번 선거는 어딘지 모르게 절박함이 부족해 보인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열정과 투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말씀하셨다.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고, 살고자만 하면 오히려 죽는다는 뜻이다.

이는 단지 전쟁터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인생의 모든 도전과 승부에도 적용되는 불변의 진리다.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한 뒤 패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채 결과를 맞이한다면 그 아쉬움은 오래 남는다. 

 

선거가 끝난 뒤 흔히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은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패배는 변명일 뿐이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후보자들은 지금이라도 다시 출발선에 선다는 각오로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 매야 한다. 잠을 줄이고, 발품을 팔고, 더 많은 주민을 만나야 한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뛰어야 한다. 그래야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가 남지 않는다.

며칠 전 교회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교회 입구에서 한 예비후보가 홀로 서서 명함을 나누어 주며 연신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립니다.” 그 간절한 목소리와 땀방울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순간 나도 모르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유권자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누가 진심으로 뛰고 있는지, 누가 주민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구청장과 시·구의원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공복(公僕)이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요구받는 자리다.

이제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싸움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후보자 모두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뛰기를 바란다.

쓰러질 각오로 주민을 만나고, 진심으로 호소하며,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기 바란다. 그 과정에서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결코 요행은 없다". 성실과 노력, 그리고 진심만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남은 선거기간, 모든 후보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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