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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 용산구, 전국 최초 ‘빅데이터 기반 상권 둥지 내몰림 위험도 분석 시스템’ 구축

김준태 기자 입력 2026.03.13 04:43 수정 2026.03.13 04:43

57개 상권 정밀 진단…데이터 기반 골목상권 보호 대응 체계 마련


서울 용산구가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상권별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위험도 지도. ⓒ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전국 최초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별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권 변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골목상권 붕괴를 예방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하는 지역 상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제적 행정이라는 평가다.

서울 용산구는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별 젠트리피케이션 위험도를 분석하는 ‘상권별 둥지 내몰림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자체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이 이어지면서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영세 상인들이 밀려나는 ‘둥지 내몰림’ 현상이 전국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용산구는 상권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지역 상권의 급격한 재편과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분석은 용산구 관내 주요 상권 5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는 분석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상권 분석 지표를 행정 시스템에 접목했다.

분석 지표는 ▲유동인구 ▲가맹점(프랜차이즈) 유입률 ▲창업·폐업 횟수 ▲영업기간 ▲매출액 등 상권의 활력과 변화를 보여주는 5개 핵심 항목으로 구성됐다.

용산구는 최근 약 2년간(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상권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수준을 ▲초기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이를 지도 기반으로 시각화했다.

분석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는 자료가 아닌 내부 정책 자료로 활용되며, 용산구는 이를 토대로 상권별 맞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실제 현장 대응으로 연결하기 위해 위험도가 높은 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공인중개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권 변화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용산구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 간 상생 협의체를 구축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상권 관리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영세 상인의 권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상가 임대차 분쟁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상가임대차분쟁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위기 진단과 현장 소통, 전담 상담 창구 운영을 연계해 둥지 내몰림 현상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약 1억 원 규모의 외부 연구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담당 공무원이 공공데이터와 무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전 과정을 직접 개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예산 절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실용 행정을 구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시스템은 경험이나 직관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의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 상권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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