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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서울 용산구, 미래 가로공간 새 기준 마련

김준태 기자 입력 2026.03.09 21:33 수정 2026.03.09 21:33

‘저자극 디자인’ 기반 보행 중심 도시환경 구축… 가로공간 정책 재정립


서울 용산구가 지난 2월 25일 구청 회의실에서 ‘미래 가로공간 디자인 모형 개발 및 매뉴얼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보행 중심 도시환경 조성과 저자극 디자인 기반의 가로공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급변하는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가로공간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다.

용산구는 지구단위계획과 공공사업에 연계 적용할 ‘용산형 가로공간 디자인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 가로공간 디자인 모형 개발 및 매뉴얼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2월 25일 용산구청에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단순한 환경 정비 차원을 넘어 향후 각종 개발사업과 공공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기준과 관리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된다.

용산은 한강과 남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동시에 국제업무지구 조성과 한남 재정비 촉진지구 등 대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역동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구는 빠른 도시 변화 속에서도 가로환경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용산구는 이번 정책의 비전을 “도시의 자극을 낮추고 가치를 높이다, 스며드는 도시 용산”으로 제시했다.

화려한 시설을 추가하는 방식보다 절제된 디자인과 보행 중심 환경을 통해 국제도시 수준의 공간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중간보고회에서는 미래 가로공간 정책을 위한 4대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핵심 개념은 ‘저자극 디자인’이다.

이는 과도한 시각적·물리적 요소를 줄이고 보행 중심의 질서를 회복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범용(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연령이나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주요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구는 ▲보행 및 인지 효율성 확보 ▲도시 자극 밀도 관리 ▲절제 기반 공간 품질 향상 ▲확장형 적용 체계 구축

등 4대 전략을 설정하고 설계·시공·관리 전 과정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 가로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용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유형별 가로모형도 제시됐다.

가로공간은 ▲도시변화 수용형 ▲경사지·도시밀도 대응형 ▲문화지향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도시변화 수용형’은 용산전자상가와 한남 재정비 촉진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과 연계한 복합 가로체계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보행·휴식·안내 기능을 통합한 가로 유닛을 도입해 개발지와 기존 시가지 사이의 경계 공간을 정비하고 보행 연속성을 강화한다.

‘경사지·도시밀도 대응형’은 해방촌 일대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모델로 단차 완화와 동선 개선, 생활안전 시설 정비 등을 통해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골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화지향형’은 삼각지역과 전쟁기념관 일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가로환경을 조성하는 모델이다.

다국어 안내체계 정비와 관광 동선 개선 등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가로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이번 용역 결과를 지침서 형태로 정리해 향후 지구단위계획과 공공사업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로공간 디자인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도시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간 질서를 유지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개별 공간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용산 가로공간 정책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작업”이라며

“저자극 디자인 원칙을 실제 사업에 적용해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가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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