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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동수 칼럼】언론의 핵심은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새용산신문 기자 입력 2026.02.05 03:01 수정 2026.02.05 03:01

원광디지털대학교 김동수 교수


원광디지털대학교 김동수 교수

언론의 사명은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을 제공하는 데 있다. 언론의 핵심은 사실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신뢰성이며, 자극보다는 맥락이 우선되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뉴스라 할 수 없다. 의혹 보도는 가능하되, 추측을 사실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

불리한 사실이든 유리한 사실이든 동일한 기준으로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조차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거나,

이를 제기하는 시민을 곧바로 음모론자로 낙인찍는 현실은 이해하기 어렵다. 언론이 사실 전달을 넘어 해석자이자 심판자의 위치에 서기 시작하는 순간,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선거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의 흐름을 보면, 이미 ‘부정’이라는 문제의식이 공론장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오늘날 논의의 중심은 선거의 무결성과 공정성, 투명성, 법률적 해석, 기술 주권, 그리고 외국 개입에 대한 제도적 대응 능력에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다.

언론은 권력의 친구가 아니라 견제자이다. 누가 권력을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 권력이 남용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제4부’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론은 시민의 판단을 돕는 공론장을 제공해야 한다.

언론은 시민에게 ‘정답’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다. 시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재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선동이 아니라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아울러 언론은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구가 되어야 한다. 권력은 스스로 말할 수 있지만, 약자는 말할 통로조차 갖기 어렵다. 언론은 마이크가 없는 사람에게 마이크를 쥐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언론의 사명은 편을 드는 데 있지 않다. 오직 진실의 편에 서는 것이다. 한국의 레거시 미디어가 신뢰를 잃는 이유는 개별 기자의 역량 문제를 넘어, 구조와 행태, 태도의 복합적인 붕괴에 있다.

본래 언론은 권력과 거리를 두고 감시해야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오늘날 언론이 권력과 한편이 되었다고 느낀다.

프레임 씌우기와 낙인찍기가 반복되고, 질문하는 시민을 극단적 집단으로 묘사하는 순간, 언론은 스스로 토론을 포기하게 된다. 이제 언론 또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와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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