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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동수 교수 칼럼】언론의 핵심은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새용산신문 기자 입력 2026.01.31 07:59 수정 2026.01.31 07:59

원광디지털대학교 김동수 교수


원광디지털대학교 김동수 교수

언론의 사명은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사실을 제공하는 데 있다. 언론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사실을 사실 그대로 전하는 일이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성과 신뢰성이다.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맥락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뉴스로 성립할 수 없다. 

 

의혹 보도는 가능하지만, 추측을 사실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 불리한 사실이든 유리한 사실이든, 언론은 동일한 기준으로 보도해야 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나 의문 제기 자체를 음모론으로 단정해 배제하는 태도는 공론장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언론이 사실 전달을 넘어 해석자이자 재판관의 역할을 자임하는 순간, 신뢰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선거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의 흐름은 선거의 무결성, 공정성, 투명성에 대한 요구로 모아지고 있다. 

 

법률적 해석, 기술적 안전성, 외국 개입 가능성 등은 제도적으로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공적 의제다. 이러한 논의에서 특정 국가만이 예외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문제 제기를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공론화하는 일이다. 언론은 권력의 친구가 아니라 견제자다. 

 

누가 권력을 쥐고 있는가보다, 그 권력이 적절하게 행사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이 ‘제4부’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론은 시민의 판단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정보와 맥락을 제공하는 공론장의 관리자여야 한다. 언론은 시민에게 ‘정답’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다. 

 

사고를 촉발하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관점을 검증 가능한 사실 위에 올려놓는 공간이다. 선동이 아니라 숙고를 가능하게 해야 하며, 결론은 시민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아울러 언론은 약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창구가 되어야 한다. 권력은 스스로 말할 수 있지만, 사회적 약자는 발언의 통로조차 갖기 어렵다. 

 

언론의 마이크는 이미 충분히 큰 목소리가 아니라, 아직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향해야 한다. 언론의 사명은 어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레거시 미디어가 신뢰의 위기를 겪는 이유는 개별 기자의 역량을 넘어, 구조와 관행, 태도가 복합적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시민이 언론이 권력과 지나치게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현실 또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프레임 씌우기와 낙인찍기가 반복되는 순간, 

 

언론은 스스로 토론의 장을 닫게 된다. 언론 역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신뢰 회복의 길은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와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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