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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 ‘스윗 용산: 기억을 굽다’ 공식 포스터. ⓒ용산구 |
용산역사박물관은 오는 12월 6일부터 2026년 9월 6일까지 기획전 ‘스윗 용산: 기억을 굽다’를 열어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용산의 제과 산업 변천사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산업사의 기록을 넘어, 과자가 개인의 추억과 지역 문화 속에 어떤 의미로 자리해 왔는지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세대마다 기억하는 ‘그 시절의 맛’을 통해 구민들과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철도 교통망이 만든 ‘제과 산업의 산실’ 용산
기획전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용산 제과 산업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오늘의 모습까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제1부 ‘우리나라 제과산업의 시작점'에서는 해방 직후 용산이 제과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배경을 다룬다.
철도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운송망을 기반으로 일본인 제과업체의 기술을 습득한 한국인들이 창업에 나서며, 우리나라 최초의 제과 산업 생태계가 용산에서 형성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오리온·해태·크라운·롯데… 용산에서 꽃핀 대한민국 4대 제과 기업
제2부 ‘용산이라는 무대 위의 제과 회사들’에서는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등 주요 기업들이 용산을 기점으로 성장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절을 조명한다.
당시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 제품과 광고 자료 등이 전시돼, 한국 제과 산업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일상 속 달콤한 추억, 그리고 변하지 않는 동네 빵집들
3부 ‘오늘로 이어지는 달콤한 추억’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과자와 관련된 개인의 기억’을 중심으로, 과자가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되어 온 순간들을 기록한다.
4부 ‘기억을 품어 더 풍성해진 용산의 제과’에서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 온 지역 제과점들의 이야기, 세계 각국의 디저트가 공존하는 현재 용산의 모습 등을 통해 지역의 달콤한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한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과자로 보는 성격테스트’, ‘나만의 과자 상자 꾸미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이 기대된다.
“지역의 삶과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 용산역사박물관”
개막식은 전시 하루 전인 5일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열리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박물관 운영위원, 유물 기증자,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은 휴관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의 삶을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그동안 기록 뒤편에 머물렀던 용산의 제과 역사를 재발견하고, 상인과 주민들이 지켜 온 생활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