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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환 논설위원 칼럼】노년은 걱정이 아니라 기회의 시간이다

새용산신문 기자 입력 2025.08.17 14:01 수정 2025.08.17 14:01

 


김중환 논설위원 ㅣ 인생금융전문가

【김중환 논설위원 칼럼】노년은 걱정이 아니라 기회의 시간이다

92세의 한 할머니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노인이 되고 나니 모든 것이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예요.” 그녀의 말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우리는 흔히 노년을 쇠락과 두려움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이들은 새로운 기회와 기쁨의 시기로 노년을 말한다.

많은 어르신들은 나이 듦을 ‘평온함’과 ‘존재의 가벼움’, ‘고요한 기쁨’으로 표현한다. 젊을 때는 크게 여겼던 일들이 이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얻었다고 한다. 노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시기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은퇴 후 더 바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독서토론에 나서며, 지역 단체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20년 전에는 쓰지 못했던 구슬들을 이제야 꿰어 보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출세와 양육, 책임이라는 지도가 있었지만, 노년은 지도가 사라진 대신 자유로운 탐험의 시간이 된다.

영국 시인 테니슨이 노래한 것처럼, “새로운 세계를 찾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은 백세를 앞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196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52세 남짓이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5세를 넘어섰고, 지금은 80세를 훌쩍 넘는다.

이제는 100세 시대를 바라본다. 인생을 30년씩 세 구간으로 나누던 공식은 이제 30+30+40으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남은 30년 이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노인들의 경험은 네 가지 지혜를 전한다. 첫째, 건강이 최우선의 자산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습관, 정신의 평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욕망을 줄이고 감사하며 나누는 태도가 행복을 만든다. 셋째, 배움은 노년에도 마음을 젊게 하는 힘이다. 넷째, 경제적 자립이야말로 진정한 자식 사랑이다.

노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단지 먼저 늙어간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모두 늙어가는 사람이다. 늙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인생의 고개마다 다른 기쁨이 있음을 기억하자.

지는 해가 가장 아름답듯, 우리의 노년도 충분히 따뜻하고 충만하게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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