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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시교육청,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교육 프로그램 ‘다시, 빛의 길 위에서’ 운영

김동영 기자 입력 2025.07.09 08:47 수정 2025.07.09 08:47

- 7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명사 특강·연주회·학생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 윤형주·이종찬·정호승 등 인사 참여…문화·예술과 연계한 역사교육 강화


서울특별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역사교육 프로그램 ‘다시, 빛의 길 위에서’를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교원과 시민 등 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명사 특강, 음악 연주회, 영화 토론, 학생 캠프 등 다양한 형식의 역사교육 활동이 마련된다.

특히 문화·예술과 결합한 체험형 교육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첫 행사로 7월 9일(수)에는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가수이자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인 윤형주가 ‘시와 음악으로 듣는 윤동주의 삶과 꿈’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배화여고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거주하며 시심을 키운 누상동 9번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참가 학생들에게 시인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7월 22일(화)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주제로 한 해설 강의가 열리며, 이종찬 광복회장이 ‘독립의 꿈, 대한민국이 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정체성, 그리고 미래세대의 역할에 대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8월 1일(금)에는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시인 정호승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동주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참가 학생들은 해설사와 함께 윤동주문학관을 탐방하며, 시인의 문학 세계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8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는 한·중·일 학생이 함께하는 ‘2025 평화와 공존의 청소년 세계시민 캠프’가 서울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 캠프에서는 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원폭 피해자 후손들이 ‘원폭 피해의 역사적 고찰과 평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에 대한 토론도 병행된다.

8월 6일(수)에는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도산안창호윈드오케스트라가 여름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한반도가’, ‘거국가’ 등이 연주되며, 안창호의 사상과 삶을 음악을 통해 재조명하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복 80주년 교육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는 8월 22일(금)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교원 2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운동, 스크린에 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를 함께 감상한 뒤, 감독 및 배우와의 토론을 통해 영화 속 역사적 의미를 함께 성찰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원, 시민 모두가 역사적 의미를 체감하며,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오늘과 미래로 이어가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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