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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 추모식 거행… “숭고한 애국정신 영원히 기억”

김준태 기자 입력 2026.10.10 19:38 수정 2026.10.10 19:40

- 10월 10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 묘전서 엄숙히 거행… 보훈 관계자·시민 등 100여 명 참석
- 일제 심장부 뒤흔든 역사적 의거 재조명…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기 마련
- 미래 세대에 독립정신 계승 다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격상 목소리도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이 이봉창 의사 순국 제94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며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봉창 의사(李奉昌·1901~1932)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순국 제94주기 추모식이 10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박유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 이세웅 유족 대표를 비롯한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임원진과 김동영 이봉창의사선양회 회장,

이봉창 의사의 철도계 후배인 김새한 국립교통학교 총동창회장 등 보훈 관계자와 이 의사의 출생지인 용산구 주민을 비롯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봉창 의사의 철도계 후배인 김새한 국립교통학교 총동창회장과 의사의 출생지인 서울 용산구 주민들이 순국 제9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친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불굴의 애국정신을 기리며, 한국 독립운동사에 남긴 역사적 공적과 그 뜻을 깊이 되새겼다.

이번 추모식은 일제의 심장부에서 민족의 자존과 자주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친 이봉창 의사의 역사적 위업을 재조명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겠다는 뜻을 함께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년째 이봉창 의사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에 꾸준히 참석해 온 인천해원중학교 박지민 학생이 이 의사에게 바치는 추모의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

특히 어린 학생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편지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애국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원중학교 박지민 학생이 이봉창 의사 순국 제94주기 추모식에서 의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낭독하며, 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은 “더 많은 국민이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에 관심을 갖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기를 바란다”며 “특히 자라나는 세대가 의사의 결연한 의거가 침체됐던 독립운동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제 심장부에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 항일투쟁의 새로운 전기

이봉창 의사는 1901년 8월 10일 서울 용산에서 태어났다. 일제의 식민통치 아래 민족의 현실을 절감한 그는 조국 독립에 헌신할 뜻을 품고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났다.

이후 1931년 12월 김구 선생이 조직한 한인애국단의 제1호 단원으로 가입한 이 의사는 조국 독립을 위한 거사를 준비했다.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는 역사적인 의거를 감행했다.

비록 일왕을 처단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부에서 감행된 이 의거는 일제의 식민지배에 정면으로 맞서 우리 민족의 굽히지 않는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일본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0월 10일 도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의 심장부에서 의거를 감행한 이봉창 의사의 생전 모습과 한인애국단 입단 당시 작성한 선서문.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침체기에 놓여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 진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항일투쟁의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같은 해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공원 의거로 이어지면서 한인애국단의 항일투쟁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기려 1962년 이봉창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의거가 한국 독립운동사에 남긴 상징성과 역사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현재의 훈격을 건국훈장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의거의 결과뿐 아니라 일제의 식민통치에 정면으로 맞서 민족의 자존을 드높이고, 침체된 독립운동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은 역사적 공적을 온전히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선양과 애국정신 계승에 헌신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역사적 공적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선양사업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오랜 관심과 헌신도 담겨 있다.

김 회장은 직계 후손 없이 순국한 이봉창 의사의 사연을 접한 뒤 기념사업회 재건에 힘을 보태고 회장을 맡는 등 의사의 공적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데 각별한 정성을 기울여 왔다.

또한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하고, 독립유공자 선양과 후원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쓰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 정신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은 독립운동의 고귀한 역사적 가치를 오늘날의 보훈문화로 계승하고, 자주독립과 평화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뜻깊은 실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곧 미래를 지키는 일”

이봉창 의사가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지 9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결연한 의지와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의사가 태어난 서울 용산의 효창공원에서 거행된 이번 추모식은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자리를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 자신의 안위보다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미래를 앞세웠던 이봉창 의사의 결단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일제의 심장부에서 이봉창 의사가 지펴 올린 독립의 불꽃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투쟁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으며, 그 불굴의 애국정신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뜻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지켜가는 우리 모두의 시대적 책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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