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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반지하 주택 밀집 골목에 설치된 IoT 레이더 침수경보시스템. ⓒ용산구 |
서울 용산구(구청장 김경대)가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침수 취약 골목길에 사물인터넷(IoT) 레이더 방식의 침수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름철 풍수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로 수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험 단계에 따라 경보와 대피 안내를 자동 전파해, 집중호우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는 올해 초 저지대 반지하 주택 밀집지역 가운데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큰 6곳을 대상지로 선정해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맞춰 지난 8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쳤다.
시스템 구축에 앞서 구는 반지하 주택 밀집도와 과거 침수 이력, 장비 설치 여건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골목별 침수 위험요인과 주변 환경을 분석한 뒤 지역 특성에 적합한 장비와 운영방식을 선정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그동안 집중호우가 내리면 담당자가 현장을 순찰하거나 주민 신고를 접수한 뒤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저지대 반지하 주택에 물이 차오를 경우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해 주민 대피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IoT 레이더 시스템은 도로 수위를 1분 단위로 자동 측정해 서버로 전송한다. 담당자는 현장에 직접 출동하지 않고도 골목의 수위 변화와 침수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하천이나 주요 도로에 집중됐던 기존 수위 관측 범위를 주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인 골목길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좁은 골목의 침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위험 상황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도로 수위가 단계별 위험 기준에 도달하면 현장에 설치된 사이렌과 음성방송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경보 단계는 수위에 따라 ▲주의 5㎝ ▲경보 10㎝ ▲심각 15㎝로 구분되며, 주민들에게 현재의 위험 상황과 대피 방법을 즉시 안내한다.
동행파트너와 돌봄공무원 등 주민 보호 인력에게도 알림 문자가 자동 전송된다. 이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과 재난 취약계층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기존의 ‘관측 중심’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감지–전파–대피’로 이어지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도 침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현장과 주민에게 즉시 알림으로써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앞으로 구는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수위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침수 예·경보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운영 효과를 바탕으로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적용 대상과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침수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위험을 미리 감지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IoT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침수 취약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