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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11개 언어로 꿈을 잇는 ‘이중언어 페스티벌’ 개최ㅡ초·중·고생 31명,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로 삶과 꿈 발표

김준태 기자 입력 2026.09.07 04:58 수정 2026.09.07 04:58

창작 웹툰 전시·문화다양성 체험 통해 ‘다름과 존중’ 가치 공유


참가자가 문화다양성 체험 부스 ‘우리가 함께 만드는 알고리즘’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고른 뒤 실로 서로의 선택을 연결하며, 다양성과 관계의 의미를 담은 공동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이중언어 페스티벌’ 행사장에 전시된 학생의 이중언어 말하기 원고.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역량으로 키우기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9월 7일 서울시교육청 1층 시청각실과 로비에서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로 학생들의 삶과 꿈을 나누는 ‘이중언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두 개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이중언어 말하기’를 중심으로 창작 웹툰 전시와 문화다양성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는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양성이 공동체의 소중한 힘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무대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초등학생 18명과 중·고등학생 13명 등 총 31명이 오른다. 

참가 학생들은 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일본어를 비롯해 캄보디아어·파슈토어·타밀어·태국어·우르두어·타갈로그어 등 모두 11개 언어로 자신의 경험과 꿈, 가족과 문화에 얽힌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중언어 말하기’는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생들은 취미와 진로, 학교생활 등 ‘나’에 관한 이야기부터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한국어 또는 이중언어를 배운 경험, 내가 좋아하는 사람 등을 주제로 먼저 한국어로 발표한 뒤 같은 내용을 부모의 모국어로 선보인다.

무대 밖에서도 학생들의 풍부한 언어·문화적 경험을 작품과 체험으로 만날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1층 로비에서는 참가 학생들의 이중언어 발표 원고와 함께 ‘다름과 존중’, ‘다문화 인식 개선’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제작한 창작 웹툰 수상작 9편이 전시된다.

참여형 문화다양성 체험 프로그램인 ‘우리가 함께 만드는 알고리즘’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고른 뒤 실로 서로를 연결해 하나의 공동작품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선택이 이어지고 겹쳐져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다양성과 관계, 연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이와 함께 즉석 기념사진 촬영과 관람 소감·메시지 남기기 등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본선 참가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넓혔다. 학급이나 동아리 단위로 이중언어 발표를 관람하고 웹툰 전시와 문화다양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개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도 학교의 교외체험학습 관련 절차에 따라 행사장을 찾을 수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의 언어와 문화가 극복해야 할 차이가 아니라 학생이 지닌 고유한 강점이자 세계를 잇는 미래 역량이라는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받으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포용적 교육문화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두 개의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두 개의 세계를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중한 힘”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고유한 강점을 마음껏 펼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동체 모두에게도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양성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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